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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

최근 관심작 야쿠마루 가쿠의 데뷔작. 소년 범죄에 대한 처벌이라는 문제를 다룬 사회파 추리소설로, 일본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했다. 누명 씌우기, 시간차 알리바이, 증거물 조작 등 다양한 트릭과 반전으로, 일본식 본격 추리의 대부 아야쓰지 유키토로부터 '사회 비판과 본격 추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설의 주인공은 커피숍을 경영하며 다섯 살 어린 딸과 둘만의 삶을 사는 히야마 다카시. 히야마는 3인조 강도에게 아내를 잃은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당시의 범인들은 열세 살 중학생들로,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소년원행 처벌에 그쳐 많은 논란이 된 사건이었다. 이후 깊은 분노를 품고 살아가던 히야마에게 경찰이 찾아와 뜻밖의 소식을 전한다. 4년 전 그 사건의 범인이 차례로 살해당하고 있다는 것.. 더보기
통곡 / 누쿠이 도쿠로 미스터리 작가 누쿠이 도쿠로의 데뷔작 . 일본을 경악시킨 희대의 범죄, 유아 네 명을 참혹하게 살해한 '미야자키 쓰토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연속되는 유아 유괴살인사건. 실종된 아이들은 하나둘씩 참혹한 시체로 발견된다. 경찰청 장관의 사위이자 경시청의 핵심인 수사 1과장 사에키의 지휘 아래 수사가 시작되지만, 범인에 대한 실마리는 전혀 잡히지 않는다. 차츰 끔찍한 사건 이면에 숨겨진 비밀이 벗겨지는데... 작가는 유괴 사건을 쫓는 경찰과 신흥 종교에 빠져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신흥 종교의 폐해, 경찰 조직의 내부마찰, 개인정보 유출, 매스컴의 과다경쟁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병폐를 실감나게 전달한다. 본격 미스터리와는 거리가 먼 서술 트릭 미스터리. '살육에 이르는 병' 와 비슷한 범인 .. 더보기
ZOO / 오츠이치 일본 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오츠이치의 작품은 크게 섬세함과 안타까움을 기조로 한 '퓨어 계열'과 잔혹함과 처참함을 기조로 하는 '다크 계열'로 나뉜다. 전자의 예로는 국내에 출간된 , 가 있고, 후자의 예로는 데뷔작 와, 제3회 본격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인 , 그리고 단편집 가 있다. 는 공포와 슬픔, 인간에 대한 애정과 극한적인 상황에 터져 나오는 역설적인 유머, 탁월한 인간 내면의 묘사가 섬세하게 짜여진 작품집이다. 서서히 부패해 가는 연인의 시체를 바라보며 매일 '범인 찾기'에 매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표제작 'ZOO'를 비롯, 총 10편의 소설이 수록되었다. 소설집 전체를 하나로 잇는 테마는 '죽음'이다. 사랑하는 이의 죽음, 자신의 죽음, 익명의 죽음, 다수의 죽음 등 죽음을 앞에 둔 인.. 더보기
도서관 다녀왔다. 반납일 3월 4일, 미리 연기해두자. 귀찮다. 딘 쿤츠 책 한권 읽어보려고 둘러봤는데, 못 찾겠다. 레이먼드 카버 책 한권을 빌릴려고 했는데, 그 놈의 단편 울렁증 때문에 실패했다. 통곡 - 누쿠이 도쿠로 서평이 5대 5, 호불호가 갈려서 망설였는데, 그냥 데리고 왔다. 서술 트릭일지도 모른다. 반전 소설이라 더 이상 정보 수집은 안하고 그냥 봐야겠다. 결말 부분에 통곡하게 된다는데, '아이고 아이고' -_-;; 통곡 연습 ZOO Z - 오즈이치 어느 순간 부터 공포영화, 공포 소설은 안 보고 읽는다. 아마 폐허를 읽고 나서 이게 뭐야! 했던 기억때문인 것 같다. 그래도 유명한 오즈이치라서 한번은 접해보고 싶었다. 예전에는 호시 신이치와 이름이나 장르가 비슷해서 헷갈렸다. 구형의 계절 - 온다 리쿠 간만.. 더보기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 스티븐 C 런딘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한 리더는 전혀 열정이 없고 생명력을 상실한 자신의 부서(별명:유독성 폐기물 더미)를 효과적인 팀으로 바꾸어 놓아야 하는 책임을 지게 되었다. 반복되는 따분한 업무를 마지못해 하는 이 관리부서는 다른 부서 사람들의 비아냥과 놀림의 대상이었다. 반면 그 리더의 사무실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시애틀의 세계적인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은 온갖 재미와 즐거운 분위기, 그리고 훌륭한 고객 관리로 놀라운 성공을 거둔 사업체였다. 생선들 속에서 장난스런 표정을 짓고 있는 상인들의 사진을 보기만 해도 이 어시장의 흥분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다. 주인공은 파이크 플레이스 어시장의 생선 상인들로부터 배운 단순한 교훈들을 독창적으로 실제 상황에 적용시킴으로써, 자.. 더보기
메피스토 상(メフィスト賞) 고단샤 발행의 소설 잡지 [메피스토]에서 시상하는 문학상. 미발표의 작품에게 주어지는 상(일종의 신인상), 응모기간이 정해지지 않고 원고지 매수의 상한이 설정되어 있지 않은 것, 잡지 [메피스토]의 편집자가 읽기부터 수상 결정을 한다. 수상 상금은 없지만, 출판을 통한 규정의 인세가 상금을 대신한다. 신인 등용문이기도 하다. 수상작은 고단샤에서 노벨스의 형태로 출판되는 것이 많고, 하드 커버로 출판되는 예외적인 것도 있다. 작가가 신인 문학상등에 응모하지 않고 직접 출판사로 원고를 보내는 출판을 성사시키는 지참(혹은 반입)을 제도화했다. 재미있으면 뭐든지 괜찮다는 캐치 플레이즈로 작품을 모집하고 있다. 기존의 추리 소설이나 SF, 판타지, 호러등의 장르 소설등과 사뭇 다른 양상의 개성적인 작품이 모인다... 더보기
모든 것이 F가 된다. / 모리 히로시 가상현실과 컴퓨터 공학에 밀실 트릭을 접목시켜 써내려간 추리 소설이다. 기발한 무대 설정, 치밀한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해 의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친다. 제1회 메피스토상 수상작. 14세 때 부모를 살해한 혐의에서 풀려난 후 바깥세상과의 교류를 거부해 온 천재 공학박사 '마가타 시키'. N대학 공학부 조교수 '사이카와 소헤이'는 제자인 '니시노소노 모에'와 함께 외딴 섬에 세워진 마가타 시키 박사의 연구소를 방문한다. 두 사람이 1주일 동안 외부와의 교신을 끊고 있는 박사의 방에 들어가려 한 순간,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의 시체가 나타난다. 영문도 모른 채 경악하는 두 사람 앞에 남겨진 것은 '모든 것이 F가 된다.'라는 의문의 메시지뿐. 가상현실과 실제 세계의 관계에 대한 작.. 더보기
마술은 속삭인다. / 미야베 미유키 한 사람은 맨션에서 뛰어내려 자살, 또 한 사람은 지하철 선로로 뛰어든다. 세 번째 사람은 택시에 치여 숨진다. 신문에서 평범하게 접할 수 있는 이 세 죽음에 연관성을 상상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체포된 택시 운전사의 조카는 자신도 모르게 사건의 진상에 조금씩 다가선다. 는 세 죽음을 둘러싼 사건의 진상에 접근해 가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범인을 밝혀 나가는 미스터리이면서, 긴박한 사건들을 다룬 서스펜스이자, 사회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회소설이기도 하다. 살아 있는 캐릭터들과 현실감 넘치는 사건이 치밀하게 결합되어 있으며, 서브리미널 광고 등의 소재가 흥미를 끈다. 1. 바른 생활 청년 명탐정은 없다. 단지 사건에 다가서려고 노력하는 소년만 있을 뿐이다. 바른 생활을 하는 소년이 택시 기사인 삼촌의.. 더보기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 와카타케 나나미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 와카타케 나나미의 데뷔작으로, 발표 이듬해인 1992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베스트10 중 6위에 선정되었다. 전반적으로는 서술자인 '나'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진상을 밝혀내는 형식. 열두 편의 단편과, 이야기에 뜻밖의 의미를 부여하는 미스터리 구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느닷없이 사보 편집장이 된 와카타케 나나미에게, '새로 창간하는 사보에 단편소설을 실을 것'이라는 상부의 지시가 떨어진다. 와카타케의 간절한 청탁을 받은 대학 선배는 자기 대신 실화에 의외의 해석을 부여하는 재능을 갖고 있는 친구를 소개해 준다. 연재 조건은, 일기장을 뒤져서 일년간 열두 편의 단편소설을 써주되 작가의 이름과 신상은 일체 비밀에 붙인다는 것. 이렇게 해서 익명 작가 '나'의 단편.. 더보기
최근 관심작 이니시에이션 러브 / 이누이 구루미 대학 시절 마지막 여름, 대타로 나간 미팅에서 나(스즈키)는 그녀(마유)를 처음 만난다. 여름과 가을, 계절을 지나 크리스마스 이브 밤, 서툴지만 차곡차곡 쌓여가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두 사람은 사랑을 키워간다. 졸업 후 스즈키는 마유를 위해 시즈오카에 있는 회사에 취직하지만 결국 도쿄 발령을 받고 만다. 어쩔 수 없이 원거리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에게 엇갈림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연애 소설에 서술 트릭을 가미했다. 따라서 읽는 방향에 따라 연애소설로도, 미스터리로도 읽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소설이다. 세계를 감동시킨 도서관 고양이 듀이 / 브렛 위터, 비키 마이런 1988년 1월의 아침, 경제적 위기를 겪으며 희망이 사라져가는 마을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