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5. 21:08
나는 의학(병원) 이나 역사 소재의 드라마나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왜 그런지 이유를 나 자신에게 되물어봐도 적당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역사 소재는 뭐 잘못된 역사를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는 핑계가 그렇듯 하다.
그렇지만 만화 히스토리에는 정말 재미있다.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철학 소설 소피의 세계에서 나오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하는 기원전 340년경의
마케도니아 알렉산더 대왕의 개인 서기관이었던 에우메네스의 이야기다.
에우메네스의 출생과 성장에 대한 부분에서의 비극이 머릿속에 남았다.
만화를 읽고 나서 역사가 궁금해서 서점에서 대충 찾아본 결과 픽션이다. 만화 속의 캐릭터와 역사속의 에우메네스의 캐릭터가 좀처럼 동일인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란만장한 인생 속에서 지식에 대한 탐구와 당시 사회상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가 만화를 그리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작가도 그 유명한 [기생수]의 작가인 히토시 이와야키다.
기생수와 함께 소장 가치가 있는 만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법 스캔이다 뭐다 하지만 좋은 작품은 팔린다.
2009. 5. 22. 12:30
토끼님이 보고 계셔. 응?
노멀해 보이죠, 그러나 이 토끼님은 귀가 4개랍니다.
어딜봐서 귀가 네개란 말이냐?
이 토끼님은 얼굴이 2개랍니다. 합성아니랍니다. -_-;;
2009. 5. 20. 15:03
주의> 특정 영화(그랜토리노),책(너밖에 들리지 않아/오츠이치)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음.
트라우마.
신체적인 손상 및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후 나타나는 정신적인 장애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질병.
1. 트라우마, 최근에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게 되는 단어다.
한 블로그에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리뷰글을 보았다. 그 내용 중 이스트우드 영감의 죽음이 타오에게 트라우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 의견이 있었다.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나름의 대중성을 얻게 되면서 자주 사용되는데, 그 정도의 일이 트라우마가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가슴아픈 일이지만, 사람은 항상 타인의 죽음을 보고 느끼면서 성장해나간다.
2. 오츠이치의 '너밖에 들리지 않아'에서 Calling You의 주인공도 외톨이였던 자신의 유일한 친구의 죽음을 통해 한층 더 어른스러워지고 타인과의 소통을 두려워하지 않는 멋진 아가씨가 되었다. 성장 소설에서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그 사람을 좀 더 성숙하게 하는 밑거름이 된다. 단지 스릴러물에서는 트라우마가 될 뿐이다.
그랜토리노 같은 드라마를 스릴러로 보진 말자.
3. 인간에게는 병을 스스로 치료하는 능력이 있다.
고작 그 정도의 슬픔이나 상처도 못 이겨낼만큼 나약하지는 않다.
4.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지 말자. 쓰레기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말자. 멋진 글을 쓰기 위해 너무 오버하지 말자.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편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편견을 가지지 않기 위한 노력을 그만둬서는 안된다. 노력하자.
2009. 5. 4. 13:18
2009. 5. 4. 12:36